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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쿠메이와 미코치 : 보면 볼수록 치유가 되는 작은 요정들의 일상

by 방구석 루 2021. 12. 11.

ⓒ樫木祐人・KADOKAWA刊/ハクメイとミコチ製作委員会

<작품 소개 및 줄거리>

"카시키 타쿠토(樫木祐人)" 만화가 원작인 <하쿠메이와 미코치>TV 애니메이션으로, <Lerche>에서 제작한 2018년도 작품입니다.

 

동화 속에 들어가 있는 듯한 퀼리티가 높은 일러스로 그린 메르헨 배경과 그것과는 다른 의외의 현식절인 일상이 섞여 있는 일상물, 주인공들인 귀여운 요정들이 나오는 작품으로 제목에 나와 있는 것처럼 요정인 하쿠메이미코치의 일상을 그린 작품입니다.

 

일상물인 만큼 옴니버스식의 이야기 형식인데, 한 화마다 2파트의 이야기를 묶어서 방영을 했습니다.

 

<이야기의 중심이 되는 두 주인공>

하쿠메이(ハクメイ)

갈색 곱슬머리를 한 여자아이지만 외모는 소년처럼 보이면서 활동적인 것을 좋아하고, 털털하고 솔직한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처음 만나는 요정이나 동물들도 하쿠메이를 남자로 착각해서 나중에 여자아이인걸 알고 놀라는 장면도 있습니다.

저 역시 하쿠메이의 성별을 정확하게 알게 돼서 엄청 놀랐었는데, 초반 에피소드 중에서 하쿠메이와 미코치가 같이 욕조에 들어가 있는 장면을 보고 이상하다 생각했었습니다.

남자 아이 아니야? 성인이 아니라 나이가 엄청 어린 남자 아이인가?“ 하고 생각할 정도로 절대 여자아이라는 것을 생각도 못할 정도여서 나중에 여자아이라는 것이 밝혀질 때 엄청 놀랐습니다.

하쿠메이 역을 맡으신 성우님이 연기를 소년 느낌의 보이쉬한 목소리로 연기를 하셨는데 하쿠메이의 소년같은 외모와 행동과 너무 잘 어울려서 여자아이일 것이라는 것을 눈치채지 못 할 정도였기 때문입니다.

여자 아이라는 것을 알고 성우님에 대해 알아보니 여성분이셨다는 것에 한 번 더 놀라면서, 이렇게 감쪽같이 속일 정도로 연기를 잘 하시는 것에 감탄도 했었습니다.

 

하쿠메이는 손재주가 좋아 수리공 일을 하고 있지만, 너무 실력이 좋은 탓에 수리를 맡겼던 물건들이 잘 고장이 나질 않아 일거리가 많이 들어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집에 있는 일이 많아, 처음에는 미코치 혼자서만 일을 하고 하쿠메이는 빈둥빈둥 집에서 놀기만 하는 줄 알았습니다.

다시 생각해 보면 하쿠메이의 겉모습만 판단하는 것은 안 좋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미코치(ミコチ)

하쿠메이와 같이 사는 또 한명의 주인공입니다.

검정색의 긴머리를 하고 있으면서 예쁘게 생긴 외모는 하쿠메이와는 전혀 다른 성격으로 일본에서 말하는 야마토나데시코가 생각이 날 정도로 너무 여성적인 캐릭터입니다.

그래서인지 미코치는 가사일을 잘합니다.

본업인 재봉일을 하고 있어서 천은 만지기만한 것으로 천의 성분이나 두께 등을 쉽게 파악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요리도 잘하기에 거의 식사 당번은 미코치이고, 본업 이외에도 간식이나 술 등을 만들어서 납품도 하고 있습니다.

요리 실력이 너무 좋다보니 상점가나 식당을 지나가게 되면 다들 미코치에게 요리에 관한 상담을 할 정도입니다.

잘하는 것이 없는 저한테는 뭐든 잘하는 미코치가 너무 부러웠지만 그렇게 완벽해 보이는 미코치에게도 능숙하지 못하는 것이 있었는데, 바로 곤충을 무서워서 이야기를 제대로 못 나누는 것과 무서운 이야기를 싫어하는 것입니다.

겁이 많은 부분을 보면 완벽한 것은 없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동화 속 같이 따뜻하고 신기한 풍경, 현실과 다름없는 생활>

원작과 간단한 줄거리를 보지 않고 일러스트만 봤을때는 하쿠메이와 미코치가 사람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이 작품에는 보통의 사람은 전혀 나오지 않는 것과 그동안 봐왔던 작품에서 나오는 요정들과는 조금은 다른 설정에 끌렸습니다.

 

동화책이나 다른 애니메이션에서 나오는 요정들은 등에 날개가 있어서 날아다닐 수 있다던가, 아니면 날 수는 없지만 예쁜 외모를 가지고 있으면서 마법을 사용할 수 있는 설정들을 많이 봐왔습니다.

이 작품은 조금 다르게 성인인데도 키가 작기만 한 게 아니라 어린아이처럼 통통하고 포동포동한 체형과 귀여운 외모를 가지고 있는 데포르메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세계관이 동물들과 어울리며 사는 설정이여서 동물들, 곤충들과 이야기를 할 수도 있고 같이 지낼 수도 있습니다.

 

요정들은 키가 작기 때문에 요정들보다 더 크거나 더 작은 동물, 곤충들도 있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말을 타고 다닌다면, 요정들의 다람쥐와 비슷하게 생긴 동물이나 곤충의 등에 타고 다니는 설정이 너무 참신하고 재미있게 느껴졌습니다.

그래도 음식 재료들은 일반 사람들의 눈에 보이는 적당한 크기처럼 요정들한테 맞춰 축소가 되었다고 생각했지만, 현실 세계의 크기로 나오는 모습에 깜짝 놀랐습니다.

요정들에게는 너무 큰 크기여서 상점가에서 사가지고 오는 것도 손질 하는 것도 많이 힘들어 보이지만 그들만의 방법으로 잘 적응하는 모습에 눈을 떼지 않고 재미있게 봤습니다.

요리하는 장면을 볼 때마다 얼마나 비쌀지는 모르겠지만, 채소를 1개만 사도 며칠을 먹을 수 있기에 돈도 절약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법을 사용할 수 없기에 일반 사람들처럼 여러 동물 친구들이나 주변 사물을 사용 이용해서 생활을 합니다.

여기에 좀 더 현실적인 설정이 있었는데 요정들도 먹고 살기 위해서 사람들처럼 일을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요정들뿐만이 아니라, 동물들이나 곤충들도 같이 일을 하면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신기해 보였던 장면들은 현실에 살고 있는 일반 사람들은 교통이 발달해서 자동차 등의 여러 교통수단을 사용하지만, 이 작품의 세계관은 많이 발달이 안 되어 있기 때문에 쥐나 다람쥐 정도의 몸집을 가지고 있는 동물들은 말처럼 수레를 끄는 일을 하기도 합니다.

몸이 가볍고 날렵한 곤충등 중에서는 신문배달을 하는 곤충도 있어서 재미있게 느껴졌습니다.

 

우리들이 살고 있는 현실은 일을 하지 않으면 살기가 너무 힘들지만 이 작품은 의외로 일하는 설정에 비해서 직업에 관련된 내용을 많이 나오는 편이 아니었습니다.

일을 할 때는 열심히 하지만, 너무 일에 매달리 듯이 하지 않고 여유롭게 일을 하는 편안함이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쉽게 여행도 다닐 수 있는 세계관이 조금은 부러웠습니다.

 

일상에 지쳤을 때, 일에 지쳤을 때 보면 치유가 되고 직업에 대해 또 한번의 생각을 해 볼 수도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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