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및 줄거리>
<킬라킬>, <리틀 위치 아카데미아>, <달링 인 더 프랑키스>의 작품으로 유명한 <트리거>에서 제작한 2016년도 오리지널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가상 도시인 “스고모리(洲籠)” 시를 배경으로 수수께끼의 소녀를 만난 7명의 주인공들이 세계 평화를 위해 만들어진 시스템 "키즈나" 완성을 위해 참가하게 되면서 그려지는 이야기입니다.
"키즈나 시스템"은 손목의 상처를 통해 서로의 상처, 아픔을 공유하는 시스템으로 서로를 이해할 수 있게 되면 세계 평화가 가능해 진다는 생각으로 일어난 실험입니다.
실험에 참가하게 되는 사람들을 "키즈나이버"라고 불립니다.
제목인 "키즈나이버"는 여러 뜻이 보이는데 상처라는 뜻의 일본어 "키즈(キズ)와 순진무구한의 뜻인 영어 "나이브(naive)"가 합쳐져 있습니다.
합쳐진 제목에서 또 하나의 단어가 보이는데 인연이라는 뜻의 "키즈나(キズナ)"입니다.
키즈나이버로 선택된 주인공들은 사실, 본인 스스로 참가하게 된게 아닌 강제로 참가하게 된 것과 가치관이 너무 달라 전혀 친해지기 힘든 사이였기에, 초반에는 실험에 대해 많은 불만을 보여 왔지만, 아픔을 느끼지 않으려면 서로 도와야하기에 어쩔수 없이 같이 지내게 되면서 많은 갈등과 시련을 겪어가면서 점점 사이가 좋아지게 됩니다.
하지만 실험에 숨겨진 진실을 알게 되면서 또 다시 커다란 갈등을 겪게 되지만 잘 이겨내어 실험을 끝낼 수 있게 됩니다.
<개성적인 성격이자 단점이 되는 등장인물>
이야기의 중심이 되는 7명의 키즈나이버와 진행을 맡고 있는 수수께끼의 소녀, 각각의 캐릭터들의 독특하고 개성적인 설정으로 이야기가 진행되기에 흥미진진하고 재미있게 봤습니다.
하지만 이 설정이 어떻게 보면 각 캐릭터들의 단점이자 마음 속 깊이 감춰둔 아픔과 상처와 관련이 있기에 더욱 인상 깊게 남았습니다.
아가타 카츠히라(阿形勝平)
텐션이 낮고, 어릴 때 겪은 일로 육체적인 아픔을 느끼지 못하면서 감정표현도 무뎌진 주인공입니다.
이 이야기에 제일 중요한 “키즈나 시스템” 실험과 관련이 깊은 작품에서 중요한 등장인물 입니다.
소노자키 노리코(園崎法子)
카츠히라 앞에 나타난 수수께끼의 소녀. 카츠히라와 비슷하면서도 그 이상으로 감정표현이 무뎌서 차가운 인상이 드는 소녀입니다.
노리코도 ‘키즈나 시스템’ 실험과 관련 깊고, 카츠히라와 같이 중요한 등장인물 입니다.
타카시로 치도리(高城千鳥)
카츠히라의 소꿉친구로 정의감이 강하고 솔직한 성격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무슨 일이 있으면 카츠히라를 걱정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카츠히라의 집안일을 도와주고 있습니다.
엄마처럼 잘 보살펴 주지만, 너무 간섭을 하기에 주변에서 안 좋게 보는 타입입니다.
텐가 하지메(天河一)
공식 홈페이지에도 적혀 있듯이 머리보다 몸이 먼저 반응합니다.
그것과 더불어 외모는 양아치 같은 모습에 말투가 난폭해서 주변 사람들이 두려워하지만, 리더십이 강하고 정이 두터운 의외의 성격입니다.
의외로 개를 무서워 하는 귀여운 면도 있습니다.
유타 츠구히토(由多次人)
남들과 사이가 좋고 붙임성이 좋은 것에 머리도 좋은 우등생으로 매일 주변에 여자 아이들에게 둘러 쌓여 있습니다. 하지만 계산적인 면과 고지식한 성격을 가지고 있으면서 남자들에게는 쌀살맞게 행동을 하는 면이 있습니다.
어릴 때, 굉장히 뚱뚱했던 모습을 너무 싫어해서 비밀로 감추고 있었지만, 본의 아니게 니코에게 어릴 적 모습을 들켜버리게 됩니다.
마키 호노카(牧穂乃香)
남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성격으로 무뚝뚝하고 직설적으로 말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니야마 니코(新山仁子)
귀엽고 천진난만한 외모에 패션과 말투가 개성적인 소녀입니다.
남들에게 미움을 받기 싫어서 일부러 머리의 나사가 빠진 듯한 바보같은 행등을 하고 다닙니다.
히소무 요시하루(日染芳春)
어딘가 많이 아파 보는 모습으로 귀걸이나 피어싱과 온 몸에 붕대를 감고 있는 것이 특징인 초미소년 캐릭터입니다.
고통에 쾌감을 느끼는 타입이어서 자주 병원에 입원을 해서 무언가 다가가기 힘들어 보이지만, 동료들이 갈등에 빠졌을 때는 상담이나 조언을 해 주는 평범함도 종종 보이기도 합니다.
<작품을 보게 된 계기>
제작 회사인 <트리거>는 아시는 분들은 알다시피 <천원돌파 그렌라간> 제작진들이 <가이낙스>를 퇴사에서 설립한 회사입니다.
독특한 주제와 개성이 넘치는 캐릭터 설정, 트리거만의 생동감 표현으로 유명한 많은 작품을 만들었지만, 열혈물 작품이 많아서인지 과한 오버스러움에 거부감이 생겨서 작품을 도중에 보다 만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키즈나이버도>도 고민을 많이 하게 되었지만, 혹시 좋은 작품일지도 모른다는 생각과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작화여서 초반 보고 결정해 보기로 하고 보게 되었습니다.
<서로의 아픔과 상처를 공유하다>
"서로의 아픔과 상처를 공유한다"라는게 주제인만큼 내용을 이해하기에 많이 어려울까 걱정이 있었지만, 주인공들이 10대 청소년이라는 입장에 맞춰서 초반에는 너무 무겁지 않고 가볍게 시작하는 이야기 진행에 적절한 재미를 넣어서 몰입감이 좋았습니다.
아픔을 공유하기에 초반에는 육체적인 고통이 다른 동료들에게도 전달이 되기에, 모두들 고통을 느끼고 싶진 않아 어쩔 수 없이 타협하고 억지로 맞추어가는 모습과 실험이 계속 진행해 가면서 점점 서로의 마음 속 깊은 곳에 묻어둔 상처까지 공유하면서 많은 갈등과 시련을 겪게 되는 주인공들을 보면서 지금의 현실의 모습과 비슷하다는 게 느껴졌습니다.
물론, 가상의 이야기다 보니 마냥 다 같다고는 볼 수는 없지만, 회사생활을 빗대어 말하자면, 살기 위해선 어쩔수 없이 남의 비위를 맞추며 살아가는 모습은 초반의 육체적 아픔을 느끼지 않게 행동했던 모습과 비슷하다고 느껴졌습니다.
<작품의 아쉬웠던 부분>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1쿨인 12화 제작으로 인한 시간 맞추기가 어려워서인지 후반부로 갈수록 급하게 이야기가 진행되는 바람에 중요한 설명이 짧고 간결하게 된 것이 아쉬웠습니다.
캐릭터 설정은 개성적으로 잘 짜진거 같은데 막상 이야기에서 제대로 캐릭터에 관련 이야기가 나온 건 몇 명 없었던 것도 아쉬웠습니다.
니코와 요시하루의 과거 이야기가 제대로 안나와서 아직도 궁굼한 점이 남아 있다는 부분도 아쉬웠습니다.
조금만 더 제작비를 써서 2쿨로 제작했으면 좀 더 탄탄하고 인기가 많은 작품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초반만 견디면 볼만한 작품>
많은 분들이 초반의 지루해서 도중에 보다 말게 된다고 들었는데, 저는 처음부터 기대를 안하고 보게 되어서인지 처음부터 몰입감이 높아서 끝까지 재밌게 봤던 작품이었습니다.
이야기 진행상 조금 부족한 부분도 있었지만 마무리는 깔끔해서 초반 지루한 부분만 참는다면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작품으로 추천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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