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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네베드! : 연출력만큼은 좋았던 작품

by 방구석 루 2022. 1. 7.

ⓒ濱田浩輔・講談社/「はねバド!」製作委員会

<작품소개>

하마다 코스케(濱田浩輔)” 님의 만화 <하네배드!(はねバド!)>를 원작으로 하는 애니메이션으로 <라이덴 필름>에서 제작되어 2018년에 방영된 작품입니다.

 

<줄거리>

현립 키타코마치 고등학교 배드민턴부 코치로 오게된 타치바나 켄타로는 교정을 거닐다가 우연히 운동신경이 좋은 하네사키 아야노를 발견하게 됩니다.

아야노에게 배드민턴부 입부를 권유하지만 아야노는 배드민턴을 싫어하고 있어서 입부를 거절하게 됩니다.

원래부터 싫어하는게 아닌 것을 알고 있는 소꿉친구인 후지사와 에레나가 아야노가 다시 배드민턴을 좋아하게 하기 위해서 아야노를 억지로 배드민턴부에 입부를 하게 만들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작품을 보게 된 계기>

메카물과 마찬가지로 스포츠물도 손이 잘 가지 않는 장르 중 하나로, 이야기가 너무 지루한 작품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일러스트 작화가 마음에 들어서 보게 됐지만, 지루한 이야기와 판타지 요소를 너무 섞어버린 캐릭터들의 기술들이 배경과 어울리지 않아 도중에 그만 보게 된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도 최근에는 재미있는 스포츠물이 조금씩 나오고 있고, 일러스트 작화도 마음에 들어서 보게 되었습니다.

 

<몰입감과 흥미진진한 연출력>

최근에 재미있게 본 스포츠물 작품은 <하이큐!!>가 있습니다.

개성적인 등장인물들과 중간중간 개그 요소가 잘 들어가 있어서 이야기가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게 볼 수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경기하는 모습이 몰입감이 높아서 눈을 떼지 못할 정도로 흥미진진하게 봐서 <하이큐!!>가 인기가 많았을 때는 저도 배구를 배워 보고 싶다는 생각까지 날 정도였습니다.

<하이큐!!>보다 경기 연출이 좋은 작품은 보기 힘들 거라고 생각했는데, <하네배드!>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실제 선수들이 경기하는 것처럼 너무 자연스러운 연출로 진짜 경기를 보는 것처럼 경기하는 장면은 흥미진진하게 재미있게 봤습니다.

경기 장면뿐만 아니라 오프닝 연출도 주제곡과 잘 어울리고 독특한 연출이어서 아직도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아쉬운 점>

이야기 초반부터 주인공인 "하네사기 아야노"가 배드민턴은 그만 두게 된 이유부터 나왔습니다.

그동안 봐 왔던 스포츠물의 주인공들은 스포츠에 관심이 없다가 주변의 추천으로 스포츠에 관심을 갖게 되어 열심히 하게 되는 주인공계속 꾸준히 해 왔지만 열악한 곳에서 해 왔기에 많이 부족한 점을 열심히 노력해서 성장해 가는 주인공과는 다른 모습에 참신하게 생각했습니다.

 

초반의 아야노는 겁이 많고 소심한 아이로 나왔는데, 배드민턴부에 가입을 하는 과정까지는 괜찮아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야기가 진행되어 가면서 아야노의 심리적 변화로 태도가 갑작스럽게 나쁘게 변해 버려서 당황했었습니다.

엄마의 배신감으로 인한 충격으로 변한 것이지만 갑작스럽게 태도가 변해버린 것은 적응이 잘 되지 않았습니다.

거기다 화풀이로 배드민턴부 부원들에게 화풀이를 하는 듯이 선배인데도 불구하고 상대방의 약점을 비꼬면서 거만하면서 깔보는 듯한 눈빛과 행동이 점점 거슬리면서 아야노가 마음에 들지 않게 되었습니다.

제일 이해가 되지 않은 부분은 부원들과 코치, 담당 선생님은 그런 아야노에게 한번이라도 그 행동을 지적하지 않고 넘어 가는 것입니다.

그나마 나중에 에레나가 아야노의 남을 깔보는 행동에 대해 지적을 해주지만 깨닫지 못하는 아야노의 행동에 마음에 들지 않는 캐릭터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아야노의 엄마인 "하네사키 우치카"도 아야네 못지않게 마음에 들지 않는 캐릭터 중 하나입니다.

아야네가 어릴 적에 배드민턴 시합에서 진 것이 자기가 진 것이 아니라고 떼를 쓰는 모습을 보고 교육을 시키기 위해서 집을 나오게 됐는데, 떠날 당시 아야노가 감기에 심하게 아픈 상태였는데도 집을 나온 것이 정말 엄마가 맞는 것인가 하는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한동안 연락도 없다가 갑자기 집으로 돌아온 것과 죄책감과 미안함은 전혀 보이지 않고 뻔뻔한 모습으로 아야노를 대하는 행동과 모습을 보니 더 답답함이 남아 버렸습니다.

 

처음엔 재미있게 봤지만 아야노와 이치카로 인해 뒤로 갈수록 경기 장면을 제외하고는 장점보단 단점만 보이게 되어 지루하게 느껴졌습니다.

 

<나름 좋았던 부분>

배드민턴부 부원들을 엑스트라라고 배경처럼 취급하거나, 들러리 역할만이 아닌 각 부원들의 배드민턴과 관련된 과거 이야기나 고민거리를 다룬 이야기로 점점 성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 뿐만이 아니라 이야기 진행의 흐름이 깨지지 않게 잘 녹아 있는 점도 좋았습니다.

 

<추천하기 애매한 작품>

원작을 안 보고 애니메이션을 봐서인지 이야기만 본다면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지만, 경기 장면만큼은 배드민턴이라는 운동에 관심이 생길정도로 연출력과 흥미진진한 전개가 좋았습니다.

 

후기를 찾아보니 원작 만화가 이야기 진행이나 캐릭터들의 심리적 변화 등 세세하게 잘 다루어져 있다고 들어서 애니메이션 보기 전에 원작 만화를 먼저 보는 것을 추천 드리고 싶습니다.

시간이 된다면 저도 원작 만화를 봐야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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